[‘앙코르 왕국’ 시엡립을 다녀와서]
* 여 행 기 간 : 2017년 7월 7일 ~ 7월 11일 (3박5일)
* 주요 관광지 : 뱅밀리어 사원 – 캄보디아 민속촌 - 반데이스레이 – 앙코르왓 -
타프롬 – 바이욘 사원 – 바푸온 – 코끼리 테라스 – 톤레삽 호수
- 왓트마이
캄보디아의 수도인 프놈펜 북서쪽 약 300km 떨어진 씨엠립은 앙코르 왕국의 근거지로서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곳이다. 씨암(Siam)은 태국이라는 말로서, 시엠립의 의미는 ‘태국에 의하여 점령된 곳’ 이라는 뜻으로 알려져 있다.
늦은 밤 시엠립에 도착한 우리 해외연수팀은 소카 앙코르 리조트(Sokha Angkor Resort)에서 휴식을 취했다. 소카 앙코르 리조트는 캄보디아에서 가장 큰 호텔 체인인 소카 그룹의 호텔로, 노무현,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시엠립 방문 당시 투숙하여 유명해진 호텔이기도 하다. 공항에서 시내 방향으로 오는 시바타 로드와 만나는 교차점에 위치하고 있어 위치가 상당히 좋은 편이다.
첫째 날, 과거 수중 사원이었다는 뱅밀리어 사원을 방문했다. 이곳은 영화 <알포인트>, <툼레이더>의 촬영지로 알려져 있는 곳이다. 내부에는 교각으로 보이는 커다란 기둥이 곳곳에 펼쳐져있고 나무와 풀이 어우러져 우리 연수팀은 마치 탐험대가 된 듯한 기분을 느꼈다. 시엠립의 대부분의 사원들은 반바지나 소매가 없는 티의 착용이 불가하여 사원 근처에서 긴치마나 스카프를 판매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다음으로 캄보디아 민속촌으로 향했다. 소수 민족의 생활상을 볼 수 있었고, 전통 결혼식 등의 전통 문화를 체험할 수 있었다.
첫 날 마지막 일정으로 스마일 오브 앙코르쇼를 관람했다. 이 쇼는 앙코르 왕국의 건설 과정을 테마로 한 캄보디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공연이었다. 캄보디아에서 손에 꼽힐 정도로 숙련된 현지의 무희들이 펼치는 쇼를 통하여 1000년을 간직해온 앙코르의 미소와 그것의 의미를 찾아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둘째 날, 우리는 조식 후 앙코르 최고의 조각품인 반데이스레이를 만나러 갔다.
앙코르의 붉은 보석이라 불리 우는 이곳은 붉은 사암 위에 아로새겨진 조각들이 나열되어있다. 10세기 후반으로 접어드는 967년 지야바르만 5세와 라젠드라바르만 2세에 이르는 시기에 야즈나바라하가 건립한 사원이라고 한다. 특히, 앙코르 유적지의 사원과 달리 이곳의 건축술과 장식은 인도 문화에 무척 가깝다고 한다. 규모는 작지만 가장 아름답고 정교한 사원으로 알려져 있는 곳이라고 했다.
다음으로 신들을 위해 건설된 찬란한 문화유산 앙코르왓으로 향했다.
캄보디아 앙코르왓은 12세기 초에 앙코르 왕조 중 가장 풍요로운 전성기를 이룬 수리아바르만 2세가 힌두교의 비슈누신과 한 몸이 된 자신의 묘로 사용하기 위해 건립한 사원이다. 이곳은 천 년의 역사를 담고 있는 세계 최대의 석조 사원이라고 했다. 이 사원은 힌두교의 신 및 그의 대리자인 왕에게 바쳐진 넓고 큰 건축물이라고 할 수 있으며, 사원 내의 건축물 각각에는 크메르인들의 독자적인 문화 및 그들의 우주관과 신앙관이 그대로 담겨져 있는 곳이다.
앙코르왓을 뒤로 하고 영화 <툼레이더> 촬영으로 유명한 타프롬에 갔다.
이 사원은 자야바르만 7세가 그의 모친을 모시기 위해 건립한 사원이다. 이 사원은
건물을 집어삼킬 듯한 기세로 자라난 스펑나무로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다음으로 바이욘 사원으로 향했다. 이 사원 탑에는 웃는 모습을 하고 있는 자야바르만 2세로 추정되는 관세음 보살상이 새겨져 있는데, 이는 부처와 동일시하는 왕의 위력을 세상에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또한 화랑의 벽면에는 그 당시 크메르인들의 역사와 일상생활을 책 대신 기록한 부조가 새겨져 있다고 했다.
사원들을 뒤로 하고 호텔로 돌아왔다. 무더운 날씨에 여러 사원들을 둘러보느라 땀에 온몸이 젖어 있었다. 깨끗이 씻은 후 저녁식사와 씨엠립의 번화가인 유러피안 거리에서 캄보디아 젊은이들의 밤 문화를 엿보며, (물론 캄보디아의 젊은이들보다도 유럽인들이 많았지만,,) 차를 마시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며 그렇게 마지막 날 밤을 보냈다.
셋째 날, 체크아웃을 하고 학살된 사람들의 유골이 안치되어 있는 사원인 왓트마이로 향했다. 캄보디아어로 ‘새로운 사원’이라는 뜻을 가진 왓트마이(Wat Themei)는 불교사원이라고 한다. 이 사원이 유명해진 이유는 사원 내부 한편에 세워진 유리탑 때문이라고 했다. 이곳에는 크메르 루즈 집권 시기 대학살 당시에 시엠레아프와 유적지 인근에서 학살된 사람들의 유골이 안치되어있다. 유리 탑 근처에는 실제 사람들의 사진 및 고문 방법 등이 기록되어 있어 이곳을 시엠레아프의 ‘작은 킬링필드’라 부르기도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동남아에서 가장 큰 담수호인 톤레삽 호수로 향했다.
크메르인들의 일상생활을 볼 수 있는 곳으로 메콩강의 황토흙을 실어 나르기 때문에 탁한 황토색을 띠었다. 호수 위에 수상가옥들을 보며 여러 가지 생각이 교차했다.
사람 사는 방식이 여러 가지라고는 하나 물위에서 그것도 맑지 않은 더러운 물위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을 보며, 내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 감사함을 느낄 수 있었다.
3박5일 동안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스스로 삶을 생각할 수 있는 시간들도 많았고, 캄보디아의 역사 또한 알아갈 수 있는 뜻 깊은 시간 이었다. 무엇보다 다른 과 원우들과 교제할 수 있었고, 업계의 현황과 정보 등을 교환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