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의대생 29일 수업거부
투쟁 찬반투표서 70%찬성…본과 3학년까지 520명 참여
수련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투쟁의 목소리를 높여왔던 경희대 의대 학생들이 29일부터 전면적인 수업거부에 들어간다.
경희의대 중앙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26일 실시한 ‘투쟁 및 수업거부 찬반투표’에서 70%가 넘는 학생이 투쟁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수업거부에 돌입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투표에는 전체 520명의 학생중 481명이 참가, 92.5%의 높은 참여율을 보였으며 이중 337명이 수련환경 개선을 위한 투쟁과 수업거부를 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수업거부를 반대한 학생은 138명으로 28%에 그쳐 대다수의 학생이 투쟁에 뜻을 같이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이번 투표결과는 수련환경 개선에 대한 경희의대생들의 확고한 의지가 잘 드러난 것이라며 수업거부를 통해 학생들의 의지를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찬반투표에서 투쟁이 결정됨에 따라 경희의대생들은 오는 29일(월)부터 전면적인 수업거부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번 수업거부에는 본과 3학년까지 총 520명의 학생이 참여할 예정이다.
비대위는 수업거부와 함께 또 다른 투쟁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회의를 거듭하고 있으며 이르면 내주경 투쟁방침을 밝힐 예정이다.
한편 경희의대 학생들은 그동안 수련환경 개선을 촉구하며 학교측과 갈등을 빚어 왔으며 최근에는 학생회 임원 전원이 사퇴하는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학생들은 임원 사퇴후 즉각 중앙비상대책위를 꾸려 투쟁 찬반투표를 실시했고 그결과 전면적인 수업거부에 돌입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