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수없이 많은 종류의 학문이 존재한다. 학문을 나무에 비유한다면 서로 다른 개성을 갖는 각각의 학문들은 뿌리와 가지로, 이러한 학문들의 통합은 큰 줄기로 생각할 수 있다. 21세기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것은 바로 통합의 줄기가 아닐까. 이종 학문 간 통합은 이제 피할 수 없는 흐름이다. 이는 의학 분야에서도 마찬가지. <2단계 BK21 대형사업단>에 선정된 우리학교의 ‘국제적 수준의 의과학자 양성 사업단’은 의학 지식과 함께 기초과학적 지식을 갖춘 전문 서비스 인력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단을 이끄는 조영욱 단장(기초의과학과 주임교수)을 만나 얘기를 나눠봤다. “의과학은 의학과 자연과학, 생명과학 및 공학까지 포함하는 학제 간 연구를 말합니다.” 다시 말해 의과학은 임상의학과 자연과학, 공학 등을 접목한 종합학문이다. ‘의과학자’는 병원에서 직접 환자를 돌보는 ‘임상의’와 달리 의학과 함께 물리, 화학 등의 기초학문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인체 내에서 일어나는 생명 현상에 대한 이해는 생명공학 등의 분야에서 필수적이다. “사람에 대한 연구, 인간 중심의 과학을 위해서는 자연과학적 지식만으론 부족하죠.” 조 교수는 의학적 지식까지 갖춘 의과학자가 필요한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렇게 탄생한 전문 서비스 인력은 생명 연장에 관한 연구나 신약 개발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약하게 된다. 이번 사업단에서의 핵심은 복합학위 과정으로 요약할 수 있다. 복합학위 과정이란 의학전문대학원 석사학위과정과 일반대학원의 박사학위 과정을 합친 것을 말한다. 이는 의학적 지식 뿐만 아니라 자연과학적 지식도 겸비한 연구인력을 기르기 위한 사업단 목표의 반영이다. 우수 인력 양성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은 필수. 핵심 교육과정답게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생의 5%만을 집중 육성할 계획으로 이들에게는 장학금과 생활비 지원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고 조 교수는 말했다. 사업단을 이끈 의학전문대학원의 자랑은 바로 ‘최초’라는 수식어. 우리학교 의학전문대학원은 국내 최초로 2005년 첫 신입생을 모집했다. 조 교수는 “남들보다 한발 앞서 시작했다는 것이 우리학교의 큰 장점이죠. 지금까지 선도적인 역할로 타대학에 비해 노하우가 탁월합니다”라며 의학전문대학원에 대한 자랑도 잊지 않았다. “한가지 분야만이 아닌 다양한 경험과 폭넓은 시야를 가졌으면 합니다, 눈앞의 것 만을 고민하지 말고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미래의 모습을 그려보세요.” 조 교수는 무엇보다 사업단을 포함한 의학전문대학원이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에게 열려 있다고 강조하며 많은 학생들의 용기있는 도전을 기다린다고 했다. 우리의 삶을 더욱 건강하고 풍요롭게 할 의학과 자연과학의 행복한 만남! 학문의 벽을 넘어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세계적인 의과학자의 탄생을 기대해 본다. 출처 : 인터넷 Future 경희 - 조호연 기자 monoceros@mediakhu.ac.kr